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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4 2012.09.03 우리동네 괭이들 4
  2. 2012.08.21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3 2
  3. 2012.08.19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2 10
  4. 2012.08.19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
  5. 2012.08.16 2012.08.04. 종각역 6
  6. 2012.08.14 2012.07.18. 시청앞광장 4
  7. 2012.08.13 2012.07.30. 시청 근처 6
  8. 2012.08.04 2012년 8월. 마님의 생신 -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8
  9. 2012.05.11 2012.04.18. 한강소경#1. 8
  10. 2012.05.08 2012.04.08. 고기. 2

2012.09.03 우리동네 괭이들


여자친구와 데이트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 왠지 평소와는 다르게 돌아서 가는 길을 가자고 주장한 여자친구 덕분에 이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길을 걷다 땅바닥에서 뭔가 부선스러운 기척이 느껴져서 보니 고양이 식구가... 위쪽의 덩치 큰 녀석이 엄마 고양이인 듯 했다. 눈빛만 봐도 엄마라는 건 너무 명확하니까. 작은 얼굴에 유달리 도드라져 보이는 큰 귀가 아니라도, 아기 고양이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 덕분에 바로 티가 났을 것이다. 

고양이 가족은 참치집 앞에 모여 앉아서 애옹애옹 거리며 노닐고 있었다. 사람이 제법 많이 다니는 길인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저 엄마 고양이는 이수역 터줏대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만한 녀석이다. 특유의 김흥국 콧수염과 꺾인 꼬리 때문에 눈에 확 띄는데, 이수역에는 넘쳐나는게 고깃집과 횟집이라, 맘씨 좋은 사람 몇만 마주쳐도 길고양이 치고는 호사롭게 살 수 있다. 덕분에 요 콧수염 엄마 고양이는 굉장히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편이다. 

  엄마보다는 아빠를 쏙 빼닮은 줄무늬 아기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와 함께 뭔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아주 조심조심 다가가긴 했지만, 정말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경계심을 보이기는 커녕 그 와중에도 치고 밖고 싸우고 있는 뒷쪽의 두마리. 확실히 엄마가 사람들과 친해서인지 아기들도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사진기를 들고 있던 내게는 참 감사스러운 일.

아 물론 아깽이들은 몰라도 엄마 고양이는 은근 경계의 눈빛을 보내기는 한다. (내게서 육식인간의 냄새가 나서 그런건 아닐까!!)

그래도 참 다행스럽다 싶은 점은 이 동네에서 몇년간 살면서 고양이 괴롭히는 인간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이 동네 고양이들은 대체로 토실토실하고;경계심도 적은 경우가 많다.  길고양이들이 여기저기서 잘 얻어먹고 다녀서인지 쓰레기 봉투 헤집어 놓은 꼴도 별로 보지 못했다. 고양이가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구걸이나 하고 다니는 모습이 그닥 바람직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길가다 이런 귀요미들을 발견할 때 기분이 좋다. 인간만의 도시라는 건 얼마나 삭막하고 지루한가. 


  그리고 이 꼬맹이들이 차가운 도시에서도 무사하게 잘 살아남기를 기원한다.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3



피라냐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물고기를 잡아서 스폰지로 쓰면 설거지가 참 잘될 것 같다는 것이다. 

기분 나쁜 광택으로 반짝이는 비늘이 마치 금속 스폰지를 보는 것 같다.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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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2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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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




2012.08.17. 코엑스 아쿠아리움

물고기들에게 있어 이 '신의 주먹'은 어떤 의미일까 하고 굉장히 의미없는 고민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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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4. 종각역


4

2012.08.04. 종각역 

2012.07.18. 시청앞광장

 

2012.07.18. 시청앞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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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0. 시청 근처


2012.07.30. 시청 근처


한동안 너무 뜸했다.

늘 같은 동네에서 늘 뻔한 사진만 찍고 있다보니 좀 지겨워서 그랬던 것 같다. 

사실 기회만 된다면 한번쯤 사진을 이론적,체계적으로도 배워보고 싶은데....

워낙 시작부터 그냥 혼자서 배운거라 그런지 요즘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뭐 일단은 찍어야 늘던지 말던지 할테니, 다시 찍고, 다시 올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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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마님의 생신 -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2012년 8월. 마님의 생신 -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마님의 생신을 맞이하야 간만에 기분을 좀 내봤다. 어지간해서는 식당이나 먹는 것에 관해서 소개하기도 귀찮아 하지만 여기는 정말 너무 괜찮아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첫 인상부터가 참 근사했다. 있어 보이면서도 가볍지 않은 인테리어, 노티나지 않는 라운지 음악, 활기차고 멋진 직원들.

주방 쪽의 거대한 구리(?)기둥은 아마도 화덕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거리가 꽤 있었는데도 약간의 열기가 느껴져서 더웠다. 그리고 바 위의 '만화에서 많이 보던 고기'는 하몽, 말로만 듣던 그 하몽이다!!! (안타깝게도 먹어보진 못했다)

카메라가 존나 인공지능이라 얼굴 인식 AF를 켜놓았더니 창밖의 여자에 칼 촛점을 맞춰준다. 주인공이 훨씬 미인인데도 말이다. 

잔도 테이블도 하나같이 마음에 들었다. 묵직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느낌. 

가히 최고의 선택이라 부르고 싶은 DOC피자. 방울토마토, 치즈, 바질만 들어있을 뿐이지만 담백하고 쫄깃한 화덕 도우는 맛있는 고기를 먹는 느낌까지 줬다. 그리고 각각의 재료 맛이 입안에서 춤판이라도 벌리는 냥 고스란히 느껴졌다. 

왜 DOC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태 육식인간인 내가 고기 한점 섞이지 않은 피자를 감격스러워 하며 먹었다는 것 자체가...  

음 다시 봐도 정말...

안타깝게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스파클링 와인. 첫 모금 마시자마자 든 생각은 '이거슨 훌륭한 작업주다!' 

으음~ 피자 스멜~

만만치 않게 마음에 들었던 감자 뇨끼. 뇨끼는 처음 접해본 파스타였는데 중국에서 종종 먹었던 '고양이귀 국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모양만 고양이 귀다) 보들보들 쫄깃 쫄깃, 다 먹고 나서는 남은 소스에 밥말아 먹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요건 다소 아쉬웠던 제주도 그..제주도 뭐더라.. 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제주 흑돼지 소세지와 제주 그.. 그 무슨 나물을 곁들인 크림 파스타였는데, 사실 오일 파스타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소세지는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고 곁들여 나온 야채도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좀 짰다. 둘이 이걸 같이 먹으면서 이건 맥주안주나 밥반찬으로 어울리겠다고 한 소리 했다. 

화려한 한끼의 대미를 장식한 티라미수. 사진은 꼭 먹다 버린 것 처럼 나왔는데 그건 내가 드럽게 못 찍어서 그런거고 실물은 근사하다. 

(실제로 저렇게 생기기는 했다) 마님은 드시면서 연신 감탄을!  계산하고 나가는데 맛있게 드셨냐며 묻길래 티라미수를 극찬했더니 그게 전에는 더 맛있었다고 한다. 재료로 쓰는 마스카포네 치즈가 더 이상 수입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료를 바꿔서라고...  


약간 출혈이 있기는 했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하고도 남는 식사였다. 먹으면서 5분마다 한번씩 '마님 니가 맨날 생일이면 좋겠다' 라고 말을 했을 정도니. 

이젠 학원 일을 접고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하는 내게는 '한달에 한번은 이런 곳에서 먹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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