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6.02 'Carnival of Rust' #2 3
  2. 2013.05.12 'Carnival of Rust' #1 (bgm) 6
  3. 2013.03.21 2013.03.21. 서빙고동 슬렁슬렁
  4. 2012.09.04 2012.09.03 우리동네 괭이들 4

'Carnival of Rust' #2


#1 ‘땀 흘려 나라를 일으키라'  -  버려진 매표소 안에서. 

#2 지난 방문때 기묘한 자태로 엎드려 있다가 내게 '성희롱(?)'을 당했던 하반신 마네킹. 이번 방문에선 아무리 봐도 우연은 아닌 미쟝센이 되어 있었다. 

#3 

#4

#5

#6

#7

#8  S모 클럽의 여신을 실제로 본 순간. 


엄청나게 미인이다 / 

나도 저런 모델 촬영 한번 해보고 싶다 / 

근데 아저씨들 렌즈에서 혓바닥이 낼름거리는거 같네 /  등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9  동심 분쇄자.  어린이 방문객의 동심은 분자단위로 분해 되었겠지. 

#10

 #11 동심 분쇄자와 지옥의 전차 

#12 회전 쾌남 

#13

#14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런 곳에 올라가서 멋진 포즈를 잡는 패기. 참 보기 좋았다. 

#15  누군가의 의도적이고 기괴한 배치. 이런 것도 역시 미쟝센으로 보아야 할까?  덕분에 즐거운 촬영을 했다. 


다음 사진은 혐짤일지도. 

#16 눈알이 얼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거대 괴물도 충분히 그로테스크하지만, 그마저도 없으니 그로테스크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새삼 눈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17 무척 들어가 보고 싶었던 용마랜드 앞 폐건물. 20대였다면 들어갔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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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ival of Rust' #1 (bgm)



 Poets of the fall 의 Carnival of Rust. 폐허에 대한 내 흥미는 8할이 이 뮤직비디오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무척 보기 힘든 '폐허' . 꽤 오랫동안 벼르다가 마침내 방문. 












2013.05.12. 용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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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1. 서빙고동 슬렁슬렁







2013.03.21. 서빙고동 슬렁슬렁.

자전거 타고 슬렁슬렁하기에 참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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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3 우리동네 괭이들


여자친구와 데이트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 왠지 평소와는 다르게 돌아서 가는 길을 가자고 주장한 여자친구 덕분에 이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길을 걷다 땅바닥에서 뭔가 부선스러운 기척이 느껴져서 보니 고양이 식구가... 위쪽의 덩치 큰 녀석이 엄마 고양이인 듯 했다. 눈빛만 봐도 엄마라는 건 너무 명확하니까. 작은 얼굴에 유달리 도드라져 보이는 큰 귀가 아니라도, 아기 고양이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 덕분에 바로 티가 났을 것이다. 

고양이 가족은 참치집 앞에 모여 앉아서 애옹애옹 거리며 노닐고 있었다. 사람이 제법 많이 다니는 길인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저 엄마 고양이는 이수역 터줏대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만한 녀석이다. 특유의 김흥국 콧수염과 꺾인 꼬리 때문에 눈에 확 띄는데, 이수역에는 넘쳐나는게 고깃집과 횟집이라, 맘씨 좋은 사람 몇만 마주쳐도 길고양이 치고는 호사롭게 살 수 있다. 덕분에 요 콧수염 엄마 고양이는 굉장히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편이다. 

  엄마보다는 아빠를 쏙 빼닮은 줄무늬 아기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와 함께 뭔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아주 조심조심 다가가긴 했지만, 정말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경계심을 보이기는 커녕 그 와중에도 치고 밖고 싸우고 있는 뒷쪽의 두마리. 확실히 엄마가 사람들과 친해서인지 아기들도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사진기를 들고 있던 내게는 참 감사스러운 일.

아 물론 아깽이들은 몰라도 엄마 고양이는 은근 경계의 눈빛을 보내기는 한다. (내게서 육식인간의 냄새가 나서 그런건 아닐까!!)

그래도 참 다행스럽다 싶은 점은 이 동네에서 몇년간 살면서 고양이 괴롭히는 인간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이 동네 고양이들은 대체로 토실토실하고;경계심도 적은 경우가 많다.  길고양이들이 여기저기서 잘 얻어먹고 다녀서인지 쓰레기 봉투 헤집어 놓은 꼴도 별로 보지 못했다. 고양이가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구걸이나 하고 다니는 모습이 그닥 바람직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길가다 이런 귀요미들을 발견할 때 기분이 좋다. 인간만의 도시라는 건 얼마나 삭막하고 지루한가. 


  그리고 이 꼬맹이들이 차가운 도시에서도 무사하게 잘 살아남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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