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먹부림'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3.02.27 2013.02.27. 만텐보시 - 함박스테이크가 맛있고, 카레는 더 맛있는 집. 4
  2. 2013.02.07 2013.02.07 구반포 애플하우스 떡볶이
  3. 2012.04.13 2012.04.11 총선똥망기념 먹부림 8
  4. 2012.04.08 2012.04.08. 골든 버거 리퍼블릭 10
  5. 2012.03.21 2012.03.20. 광화문 Think Coffee 4
  6. 2011.10.17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2 4
  7. 2011.10.17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1 2

2013.02.27. 만텐보시 - 함박스테이크가 맛있고, 카레는 더 맛있는 집.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슾. 왠지 수-프 라고 말하면 돈없어 보이고 슾- 이라고 읽어야 있어 보인다. 

있어 보이는 발음, 슾- 만큼이나 깊은 맛이 일품. 정말 뭔가 있어보이는 맛이다. 

아주 삐딱하게 표현하자면 김밥천국 장국맛이 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건 이 슾-에 대한 매너가 아닐듯. 

그보다는 몇십배 이상 깊고 다양한 맛이 난다. 

오늘의 주문은 원플레이트투밀...? 어 이름이 뭐였더라? 여튼 2만원짜리, 한접시 두 메뉴!

A,B,C 의 세가지 선택이 있으나 주 구성은 비슷비슷. 햄벅스테이크 + 카레의 조합이다. 

사실 만텐보시는 처음 가봤을 때 부터 햄벅스테이크의 맛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던 곳이라(좋은 의미로),

"만텐보시에 가면 햄벅을 먹는다. 이상!"   - 항상 이런 식이지만, 

오늘은 마님의 외식상품권♡ 덕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던 카레도 함께 먹어보게 되었다. 


결론은, 카레 승. 

애초에 만텐보시 햄벅 스테이크는 왠지 정겹게 '함박'이라고 부르면 싸대기 맞아도 싼 진짜배기 햄벅스테이크라, 

이보다 맛나는 메뉴가 있기는 힘들거라 믿었는데, 심각한 오산이었다. 카레가 더 맛있다.

 첫 술 뜨자마자 내 머릿속은 -

실제의 내 모습은 -

.....

정말, 정말 맛있다. 코코이찌방 카레는 오늘부로 내 머릿속에서 오뚜기3분 카레와 동급이다. 

오늘부터 카레는  (만텐보시에서 만든 카레 / 만텐보시에서 만들지 않은 카레 ) 이렇게 두가지 등급으로만 나눌 생각이다.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끓이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카레. 그래서 야채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는데, 

덕분에 개업 초기엔 '왜 이렇게 건더기가 없나요' 식의 김밥천국풍 클레임도 종종 걸렸었다나....

건더기 그딴거 버려. 여기 카레는 잔재주로 승부하는 레벨이 아니다 이미. 


원래 오늘의 주인공이었어야 할 햄벅 스테이크. 싼티나게 '함박'이라고 읽으면 없어보인다. 

나같은 소시민은 원래 그런거 신경쓴다. 

크고 아름다운 단면도. 

하지만 정작 고깃덩어리가 거대한 편은 아니라는게 언제나 조금 아쉽다. (값은 더 나가지만 특대 싸이즈도 있음)

요건 새우 펜네 그라탕!   맛있게 잘먹는 꼴이 이쁘다며 서비스로 주신거라면 좋겠지만, 그런거 없음. 그렇게 먹고 또 추가로 시킨거임. 

햄벅먹고 카레먹고 이미 배가 부를만큼 부른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머릿속에선

'느끼하지만 맛있어' -> '느끼해도 맛있어' ->'느끼하니까 맛있어' 식으로 발상의 전환이..... 

같이 딸려나온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다. 



천사같은 마님 덕에 오늘도 나는 배불러 행복한 돼지 ♡ 

자알~~ 먹었다!!


2013.02.07 구반포 애플하우스 떡볶이

추운 날씨에 즉석 떡볶이가 간절해져서 버스타고 찾아간 구반포 애플 하우스 떡볶이.

처음 갔던날 '호옹이! 조미료맛 쩔어!! 촌나 불량해!!!'를 외쳐 놓고는 뭔가에 홀린 것 처럼 오늘 다시 가고 말았다. 

테이블마다 부르스타 얹어놓고 그릇째 나오는 식. 삶은 계란의 영롱한 자태에 다시 봐도 가심이 선덕선덕. 

즉떡은 2인분 해서 5천, 쫄+라면 사리 3천.

호옹이!

요건 김치볶음밥. 살짝 신경 쓰일 정도의 조미료 향이 뽀인뜨. 가격 4천원. 

워낙 뭐든지 금방 뚝딱하고 나오는 집이라 김치볶음밥 냠냠 먹고 있다보면 떡볶이는 벌써 이렇게 되어있다. 

(ㅎㅎㅎ e-pl5좋네 8연사도 되고. )


사실 이 사진엔 슬픈 전설이 있는게, 이거 좋다고 신명나게 두두두두두두두 찍고 있는 동안 떡볶이가 타버렸다. 

그러니까 저 허연 것은 사실 김이 아니라 연기였던 셈;;;; 

그 와중에도 어디서 탄내가 나지? 부엌에서 나는 냄샌가? 이상하네?  요러고 있는데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난 서버 분께서 

'아... 이러시면 안되요' 하고 도로 가져가셨다. 아이고 민망.... 

근데 딱히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새로 시켜야 한다면 새로 시켜야겠구만... 이러고 있는 동안에 쿨하게 새걸로 내주셔서 살짝 더 민망해졌지만 일단 잘 먹었다. 이런 친절 참 좋다. 영업 냄새가 물씬나는 매뉴얼 대사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친절.

그러고 보면 처음 갔을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여기 서빙하시는 분들은 뭐뭐 나온다, 뭐뭐 불조절 해주신다, 뭐뭐 섞어주신다 이런 말을 단 한마디도 안한다. 그러면서도 은근 챙길거 다 챙기고 심지어 쿨하시기 까지 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츤데레 식당인 셈....

"따... 딱히 니들 맛있게 먹으라고 그러는건 아니야. 어서 먹고 꺼져"


칭찬이다. 

2012.04.11 총선똥망기념 먹부림


시원하게 망해버린 총선의 여파로 멘붕.  멘붕엔 역시 먹부림이 해결책이지!


인도네시아 인스턴트 미고렝 라면에 양배추와 훈제통삼겹살햄을 곁들여서 먹었다.   

다문화는 혐오하면서도, 다문화의 혜택으로 누리는 새롭고 재미있는 음식문화에 탐닉하는 나는 천상 돼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단 배부른 사당동 돼지가 훨씬 낫지. 낫고 말고. 

2012.04.08. 골든 버거 리퍼블릭


골든 버거 리퍼블릭 압구정점. 

골든버거, Golden Burger는 가게에서 직접 굽는 황금색 번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크라제버거와 비교하자면 다소 더 비싸지만 훨씬 더 깔끔한 느낌. 특히 소금후추 간만 가볍게 한 패티와, 

가게 이름에 어울리는 햄버거 빵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코카콜라 캔은 대단하다. 슈퍼에서 보면 저렴해보이고, 근사한 가게에선 있어보인다. 

위: 블랙버거. 마치 시커멓게 탄화된 호빵 두개 사이에 샐러드가 낑겨있는 듯한 모양새. 오징어먹물 빵이 심히 기괴한 풍모를 뽐내지만 개맛있다. 내가 다 먹은게 아니라 그냥 개맛있었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슴. 

아래: 고르곤졸라 버거. 이름처럼 졸라 맛있겠지 하고 골랐지만 블랙버거보다는 한수 아래의 느낌이었다. 이름은 졸라 치즈같은데 정작 치즈맛은 블랙버거가 더 강하다는게 슬펐다. 그래도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슴. 

패티가 두장! 하앙! 

블랙버거 : "우앙 나 듀금" 

메인메뉴처럼 보이지만 당당하게 후식으로 주문한 칠리도그. 사실 맛으로는 오늘 먹은 메뉴 중에 甲. 

칠리소스 밑에는 입안에서 촐래 촐래 도망다니며 탱글거리는 소세지가! 


골든 버거 리퍼블릭은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해도(버거 단품 8000~13000원 사이), 

충분히 그만한 맛을 하는 가게다. 압구정이라 가기가 좀 불편하다는게 참 아쉬웠다. 








2012.03.20. 광화문 Think Coffee









스패니쉬 라떼가 참으로 맛있는 광화문 Think coffe

다만 이번엔 약간 탄듯한 뒷맛을 남겨서 아쉬웠다.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2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

워낙에 의외의 자리에서 마주친 카페라 커피맛 말고도 흥미로운 요소가 참 많았다.

커피 맛도 커피 맛이지만 내부의 규모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1

2011년 06월. 강릉. 테라로사 커피. 

커피맛 자체보다는 그토록 외진 곳에 그토록 붐비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아름다운 카페의 내외부에 감탄했던 곳. 하지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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